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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전우회 온라인 세미나서 아버지의 추억 회고한 딸 백남희씨

“아버지 백선엽 장군은 일찍 일어나서 사무실로 출근하시는 습관이 있으셨습니다. 새벽에 북한의 기습을 받은 6·25전쟁을 생각하시며 일요일에도 새벽 6시 30분이면 출근하셨던 기억이 납니다.”파워볼실시간

고(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첫째 딸 백남희(72)씨는 23일 아버지를 이렇게 기억했다. 백씨는 이날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한 백 장군 생일 100세 기념 웨비나에 참석해 “내 생각에 우리 아버지는 조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과, 한미 동맹에 대한 헌신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한미군전우회장인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과 여러 한미 참석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백씨의 말을 경청했다.

고(故) 백선엽(왼쪽) 예비역 대장의 100세 생일을 추모하기 위한 주한미군전우회의 웨비나가 23일 열렸다. 오른쪽 사진은 화상 대담하는 참석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백 장군 장녀 백남희씨, 손자 크리스토퍼 백 미국 육군 대위,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스티브 리 주한미군전우회 사무총장. /오종찬 기자·주한미군전우회 제공
고(故) 백선엽(왼쪽) 예비역 대장의 100세 생일을 추모하기 위한 주한미군전우회의 웨비나가 23일 열렸다. 오른쪽 사진은 화상 대담하는 참석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백 장군 장녀 백남희씨, 손자 크리스토퍼 백 미국 육군 대위,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스티브 리 주한미군전우회 사무총장. /오종찬 기자·주한미군전우회 제공

주한미군전우회는 이날 브룩스 전 사령관 주관으로 백 장군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한 웨비나를 열었다. 이미 고인이 된 백 장군이지만 한·미 동맹에 헌신했던 그를 기리고 유업을 잇겠다는 취지다. 이날 웨비나는 딸 백씨가 아버지인 백 장군과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의 수많은 전직 베테랑이 이 웨비나를 지켜봤다고 주한미군전우회 측은 밝혔다.파워볼

백씨는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행사 때의 일을 회고했다. 백씨는 “6·25전쟁으로 4명의 아이를 잃은 노부인이 아버지를 찾아와 ‘한국을 북한 공산주의의 침입으로부터 지켜줘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며 “아버지는 자신은 오히려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자식을 잃은 노부인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절을 올렸다”고 했다. 6·25전쟁의 미군 지휘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1991년 주소도 전화번호도 몰랐지만 밴 플리트 장군의 고향인 플로리다 포크 시티에 무작정 가 장군을 찾은 것이다. 백씨는 “극적으로 만난 둘은 경례를 주고받자마자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서로를 껴안으며 울었다”며 “많은 분은 아버지의 업적 때문에 그를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저에게는 그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간적인 사람이었기에 영웅이었다”고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아내 (브룩스) 캐럴이 한국에서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는데, 1호선이 백 장군께서 교통부 장관이었을 때 만들어졌다고 들었다”며 “백 장군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한국군 장군이자 개인적으로 너무나 존경하는 분”이라고 했다. 브라이언 캠벨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 부회장은 “백 장군이 쉽게 부를 쌓을 수 있는 대기업인 코카콜라와 요구르트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며 “웨비나가 앞으로의 한미 동맹에 영감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청중으로 웨비나를 지켜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웨비나에 한국 사람들이 별로 없기에 안타까웠다”며 “이런 행사가 미국에서 더 기념이 되고, 행사가 된다는 데 대해서 감사함과 동시에 안타까움이 동시에 들었다”고 했다.

주한미군전우회는 지난 7월에도 백 장군을 추모하는 웨비나를 열었다. 당시 참석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백 장군의 겸손함이 정말 인상 깊었다. 내가 그를 찾아갈 때마다 (고령임에도) 항상 마중 나와 나를 맞아줬다”며 “우리는 진정 대단한 영웅과 함께했다”고 했다. 버너드 샴포 전 미8군사령관은 “우리는 백 장군을 ‘최선임 장군’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국가 인정 못받아 마음고생 커”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그 기억은 아직도 절 괴롭힙니다.”

2010년 11월 23일, 하사로 연평도에서 복무했던 박성요 씨(32)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일어났던 그날을 또렷이 기억한다. 훈련 도중 포격이 시작되자 참호로 뛰어 들어간 그는 소대원들이 피를 흘리며 나뒹구는 참혹한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박 씨는 23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10년 동안 그날을 뇌리에서 떨쳐내지 못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려왔다고 호소했다.

허벅지에 포탄 파편이 박힌 채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박 씨는 2014년 중사로 전역했다. 하지만 후유증은 계속됐다. 아직도 창밖으로 천둥소리가 들려오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군이 기습해 전사하는 악몽을 꾸거나 환청이 들리기도 했다고 한다.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증으로 직장도 여러 번 옮겼다.

무엇보다 긴 시간 국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마음고생이 컸다고 한다. 국가보훈처는 부상 후유증에 따른 그의 장애를 인정하지 않았다. 2014년 행정소송을 낸 뒤 3년이 지난 2017년에야 그는 ‘국가유공자 및 상이군경’ 지정을 받았다. 허벅지를 다친 신체적 상해를 인정한 것이지만 정신적 상해를 받은 데 대한 유공자 인정은 아직 받지 못했다. 박 씨는 “지난해 (보훈처 등으로부터) 내가 입은 정신적 스트레스로는 정신적 상해에 대한 유공자 인정을 받기 어려울 거란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많은 생존자들이 정신적 고통의 치유가 절실하다고 호소하는데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격 도발 이후 생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정부의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상병으로 복무하다 포격 당시 부상을 입었던 서재강 씨(32)도 “많은 동료들이 지금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입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그냥 감내하고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 포위”..티그라이 반군 측은 일축

고대 악숨 왕국의 오벨리스크 (악숨[에티오피아]=연합뉴스) 김수진 특파원 = 지난 2016년 5월 28일 고대 악숨왕국의 오벨리스크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2016.6.2  gogogo@yna.co.kr
고대 악숨 왕국의 오벨리스크 (악숨[에티오피아]=연합뉴스) 김수진 특파원 = 지난 2016년 5월 28일 고대 악숨왕국의 오벨리스크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2016.6.2 gogog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의 유명 관광지인 악숨의 공항이 티그라이 ‘반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에티오피아 관영매체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영 방송 파나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군대가 고대도시인 악숨의 공항을 파괴했다고 전했다.파워볼게임

악숨은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던 곳이다.

악숨의 역사와 유적에는 악숨 제국이 절정기에 있던 4세기 당시 오벨리스크들도 있다.

에티오피아는 이를 통해 자기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거점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전설에 악숨은 이스라엘 솔로몬 왕의 지혜를 듣고 직접 찾아간 시바 여왕의 고향이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악숨 교회에 모세의 십계명 석판을 담은 언약궤가 있다고 믿는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TPLF에 25일까지 항복을 하라는 사흘간의 최후통첩을 내린 가운데 이달 초 발생한 연방군과 지역정부 TPLF 휘하 군 간의 교전 속에 4만 명 정도 난민이 이웃 나라 수단으로 대피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3일 연방군이 메켈레를 약 50㎞ 전방에서 포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레드완 후세인은 “마지막의 시작이 가까이 왔다”면서 근 3주간에 걸친 티그라이 공세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TPLF 지도자인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메켈레가 포위됐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아비 총리의 최후 통첩도 정부군이 세 전선에서 패배한 뒤 재결집하기 위한 위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를 ‘국내 문제’라며 거부한 아비 총리는 역내기구 아프리카연합(AU)의 사절단을 맞아 티그라이 분쟁을 논의할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고 로이터가 23일 전했다.

정부 대변인은 모든 선택지가 AU 사절단과 논의 탁자 위에 오르겠지만, TPLF ‘갱’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제외될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십자가 들고 있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성직자 (악숨[에티오피아]=연합뉴스) 김수진 특파원 = 지난 2016년 5월 29일 에티오피아 정교회 사제가 시온 성 메리 교회에서 열린 미사에서 십자가를 들고 있다. 2016.6.2.  gogogo@yna.co.kr
십자가 들고 있는 에티오피아 정교회 성직자 (악숨[에티오피아]=연합뉴스) 김수진 특파원 = 지난 2016년 5월 29일 에티오피아 정교회 사제가 시온 성 메리 교회에서 열린 미사에서 십자가를 들고 있다. 2016.6.2. gogogo@yna.co.kr

sungjin@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앵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71명, 그 가운데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은 255명이었습니다. 엿새 만에 200명대로 내려오기는 했습니다만, 주말에 검사하는 숫자가 평일의 절반 수준인 걸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환자 1명이 몇 명한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걸 감염 재생산 지수라고 하는데, 이게 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퍼지고 있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말해줍니다. 날은 갈수록 추워지는 데 감염의 고리는 전국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추가 확진자를 홍영재 기자가 지역별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3일 이들이 일하는 업소에 해양경찰 소속 경비정 승조원 A 씨와 해운업체 관계자 B 씨가 방문했는데 2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업소 종업원 24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해양경찰은 A 씨와 함께 일한 경비정 승선원 1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 관계자 : 경비함정 폐쇄하고 (함께 일한) 같은 직원 접촉자들 다 검사를 받았는데 다 음성 나왔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도 노래방에 다녀간 손님과 종업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5일 전 이 노래방에서 일한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정작 역학조사에서 노래방에서 일한 사실을 밝히지 않아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의정부시 관계자 : 그분이 그 사실을 얘기 안 한 건 맞는 걸로 확인했고요. 직업적인 특성도 있을 것 같아요.]

보건당국은 GPS 확인 등 다섯 차례에 걸친 조사 끝에 이 여성이 노래방에서 일한 걸 확인하고 노래방 업주와 손님 등 10명의 명단을 파악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재활 병동 간병인과 입원 환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나온 병동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170여 명을 검사했고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승희) 

홍영재 기자yj@sbs.co.kr저작권자 SBS & SBS Digital News Lab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검증위원장도 취소 아니라는데 잇단 공항 약속, 선거용 포퓰리즘”

여당이 가덕도뿐만 아니라 대구·광주 신공항 특별법을 합의 처리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 입장부터 명확히 하라”고 반발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김해 신공항을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부터 결정하라는 것이다.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1.23연합뉴스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1.23연합뉴스

23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 스스로가 공항 문제를 굉장히 혼란에 빠뜨렸다”며 “명확한 태도로 입장을 천명하는 것이 순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실(산하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이 발표한 내용도 뭐가 정확한 건지 알 길이 없다. 심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딴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김수삼 검증위원장이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취소한 적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김해 신공항 추진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가 그 계획이 변경됐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 가덕도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국비를 투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다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엉뚱하게 대구·경북 신공항 사안을 갖고 와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조장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도 “신공항을 여기저기 다 짓겠다는 것은 선거 앞두고 또 다른 형태의 재난지원금을 뿌리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제혁신 위원장인 윤희숙(서울 서초갑) 의원은 “공항이 활성화될지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지에는 항공사들의 노선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항공 수요를 섣불리 추정해 계획을 급히 확정해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신공항 건설에 앞서 면밀한 타당성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와 대조적으로 일부 부산 지역 의원은 부산·대구·광주 신공항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부산 가덕도, 대구 신공항, 광주무안 신공항을 지역 관문공항화 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자는 것은 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날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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