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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결론 안나” 해명..전날 자문위 결과 언급 가능성, 화이자 때도 독촉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권고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권고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됐다고 밝혔다.파워볼실시간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은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 즉시 배포가 시작된다”고 적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회의를 열어 찬성 20명, 반대 0명, 기권 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FDA에 권고했다.

자문위 권고를 받은 FDA가 이르면 이날 중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미 나온 상태였지만 오전 7시 37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올 때까지 FDA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따라서 이 트윗은 FDA가 자문위의 권고대로 승인을 결정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로이터통신은 “FDA 자문위원이 17일 모더나 백신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고 FDA가 빠르면 18일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FDA의 공식 발표 전에 올라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래픽] 코로나19 주요 백신 2종 비교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연내 1차 공급분을 반입할 방침이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래픽] 코로나19 주요 백신 2종 비교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사용 승인이 나는 대로 연내 1차 공급분을 반입할 방침이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러나 정작 FDA는 언론의 문의가 잇따르자 여전히 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파워볼

트럼프 대통령이 FDA의 허가 결정을 미리 알고 올렸는지, 아니면 전날 자문위의 승인 권고를 염두에 두고 승인이 났다고 표현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overwhelmingly)이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볼 때 반대 없이 기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한 전날 자문위 결과를 언급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백신 승인 및 배포, 접종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미지 부각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첫 승인하는 과정에서도 FDA의 신속한 승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 자문위의 지난 10일 화이자 백신 승인 권고 후 FDA의 승인 발표가 지연된다고 판단한 탓인지 스티븐 한 FDA 국장을 향해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으라”는 트윗을 올렸다.

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11일 한 국장에게 전화해 당일(11일)까지 FDA가 긴급사용 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jbryoo@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관광객 몰리던 국수거리·번화가 누웨마루 저녁 한산
“코로나에 손님 뚝”..상인들 코로나 직격탄에 한숨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인 18일 .국수거리에 있는 한 식당이 오후 8시50분 문을 닫았다© 뉴스1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인 18일 .국수거리에 있는 한 식당이 오후 8시50분 문을 닫았다©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미란 기자 = “여기서 20년을 장사했는데 이 시간에 문닫는건 처음이에요”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인 18일 저녁 제주시 일도2동 국수문화거리에 있는 한 식당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그의 눈빛에서 근심과 당혹감이 그대로 전해졌다.홀짝게임

제주에서 내놓라하는 고기국수집들이 몰려있는 이곳은 도민은 물론 맛집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다. 새벽까지 장사하는 식당들이 있어서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제주도는 그동안 비교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오다 겨울철 들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날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돼 오후 9시 이후에는 식당 내 음식섭취가 금지됐다.

평소라면 한창 푸짐한 국수 그릇과 김치를 담은 쟁반을 날랐을 식당 직원들 손에는 대걸레가 쥐어져있었다. 시간은 겨우 오후 8시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문 닫은 제주국수문화거리 내 식당© 뉴스1
문 닫은 제주국수문화거리 내 식당© 뉴스1

20년 넘게 장사하며 이 거리를 지켜온 고기국수집 직원은 “오늘 받은 손님이 평상시 10분의 1밖에 되지를 않았다”며 “손님들도 오늘 2단계 적용을 알고 아예 찾지 않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식당 직원도 “코로나 초반 줄었던 손님이 중간에 회복됐다가 최근 다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장기화되면 안되는데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옆 식당에서는 9시를 불과 2~3분 남겨놨는데도 아직 손님들이 떠나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었다.

이날 거리두기 계도 중인 시청 공무원들이 어서 문을 닫아야한다고 재촉하고 나서야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해 떠나보냈다.

국수거리 내 일부 식당은 이미 경영이 어려워 휴업하거나 포장과 배달을 병행하며 오후 9시 이후 장사를 이어갔다.

현장을 찾은 공무원은 “다행히 대부분의 식당 주인들이 거리두기 필요성에 공감하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진정되길 바라고 있다”며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거리두기가 격상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우리도 안타깝다”고 전했다.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밤인 18일 오후 9시 제주시 연동 최대 번화가인 누웨마루 거리가 텅 비어 있다.2020.12.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밤인 18일 오후 9시 제주시 연동 최대 번화가인 누웨마루 거리가 텅 비어 있다.2020.12.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비슷한 시간 제주시 최대 번화가인 연동 누웨마루 거리.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면 외국인 관광객과 제주도민, 상인들로 붐볐을 이 번화가에는 인적 없이 매서운 찬바람만 몰아치고 있었다.

누웨마루 입구에 세워진 돌바르방 뒤로 500m 가량 쭉 뻗은 이 거리는 오후 9시가 가까워질수록 하나둘 불빛을 잃어 갔다.

일치감치 문이 잠겨 있었던 한 유흥시설에는 ‘집합금지(운영중단) 조치가 고시돼 알려드리오니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인근 노래연습장에 들어서니 “영업 끝났습니다”라는 말이 먼저 들려오는가 하면 당구장에서는 이미 직원들이 청소를 하며 업무를 마감하고 있었다. 당구장 직원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이번 주말 내내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했다.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밤인 18일 오후 9시 제주시 연동 최대 번화가인 누웨마루 거리가 텅 비어 있다.2020.12.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α’로 격상된 첫날밤인 18일 오후 9시 제주시 연동 최대 번화가인 누웨마루 거리가 텅 비어 있다.2020.12.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등 일부 시설은 2단계를 넘어 3단계에 준하는 조처가 적용됐다.

목욕탕·피부 관리실·마사지 숍 등은 방문객이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제한됐고 장례식은 분향실별 100명 미만만 입장할 수 있다.

특히 목욕탕의 경우 발한실과 냉·온탕, 매점 운영까지 원천적으로 금지되면서 샤워만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러니 19일부터 아예 휴업하는 목욕탕도 생겨나고 있다.

제주시 한 사우나 관계자는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터지고 목욕업에 2단계 보다 센 조처가 취해지면서 사실상 손님이 끊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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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란 부추긴 부동산 설화
이해찬, 서울 가리켜 “천박한 도시”
진성준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내려”

올해는 부동산 관련 설화가 어느 때보다 잦았다. 당정청 고위 인사들은 집값과 전셋값 모두 오른 현실을 외면하거나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발언들로 성난 부동산 민심을 더 들쑤셔 놓았다.

시작은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입이었다. 올해 1월 정무수석이었던 그는 ‘부동산 매매 허가제’ 검토의 필요성을 CBS 라디오에서 공개 거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직후 발언이라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정부와 여당이 즉각 “검토한 적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투기와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위헌소지가 큰 규제도 불사하겠다는 부동산 철학이 엿보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월 16일 MBC 100분 토론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거다”라고 말한 게 그대로 전파를 탔다. ‘집값 폭락이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토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7월은 올해 월간 집값 상승률이 가팔랐던 시기라 “정부가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다는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7월 24일에는 서울을 가리켜 “천박한 도시”라고 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8월 6일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김조원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설화가 한꺼번에 일었다. 서울 강남구(3채)와 인천 강화군(1채)에 집을 보유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년 전 어쩌다 다주택자가 됐고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썼다. ‘다주택자는 투기세력’으로 규정한 정부 정책에 동조하면서 자신은 다주택자여도 세금만 내면 문제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 아파트 2채를 가진 김 전 민정수석은 이날 송파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 원 비싸게 내놓았다가 거둬들인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남자들은 잘 모른다”는 청와대 해명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자 아내 탓으로 돌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해명과 겹치며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는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설화도 잦았다.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과 ‘패닉바잉(공황구매)’을 두고 “안타깝다”(8월 25일), “분양을 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8월 31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란 비판을 받았다.

전세대란이 정점을 찍은 11월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호텔 전세’와 진선미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의 ‘아파트 환상 버리라’, 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등 임대차2법을 무리하게 시행해 전세대란을 촉발한 책임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급조한 전세대책에 힘을 실어주려다 보니 민심과 어긋난 발언들이 쏟아졌다. 진 의원이 이달 7일 KBS라디오에서 집값 상승은 “정책의 실패라기보다는 시장의 실패라고 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 한 것은 여당 내에서조차 무리한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초유의 셧다운 온다, 사재기 조짐’ 이런 기사들은 어떻게 나오나

[임병도 기자]

▲  이미경 한국경제 기자는 화장지 판매대 일부가 비어 있는 것만으로도 ‘“1주치 식량은 사두자”…3단계 가능성에 ‘사재기’ 조짐’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 한경닷컴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나요? 혹시 사재기가 일어나 화장지가 품절된 것처럼 보이시나요?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기자의 자질이 충분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마트 화장지 코너 판매대 일부가 비어 있다고 사재기 조짐이 보인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경 한국경제 기자는 화장지 판매대 일부가 비어 있는 것만으로도 ‘”1주치 식량은 사두자”… 3단계 가능성에 사재기 조짐’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 기자는 “지난 16일 영등포구 한 대형마트에서는 곳곳에서 쇼핑 카트 한가득 생필품을 담는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면서 “평소에는 2묶음씩 사는데 3단계 상황에서 마트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생각에 5묶음을 샀다”는 직장인 류아무개씨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기사 속 사진을 보면 라면 코너에는 한 사람만이 서서 판매대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재기를 떠올리면 텅텅 비어 있는 매장이나 물건을 잡기 위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연상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없었습니다.한국 기자들만 알 수 있는 사재기 조짐

▲  사재기 조짐 관련 기사들. 파이낸셜 뉴스는 “거리두기 격상 우려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16일 오후 서울의 한 창고형 매장 가공식품 코너가 텅 비어 있다”면서 훈제슬라이스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진을 올렸다.
ⓒ 쿠키뉴스, 파이낸셜뉴스 캡처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마트에 갔다가 와서 사재기 관련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습니다.

쿠키뉴스 박태현 기자는 대형 마트 생수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진에 ‘사재기 조짐 군데군데 비어있는 생수 진열대’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진열대의 생수만 비어 있을 뿐 좌측과 우측, 뒤편에는 생수가 꽉 차 있습니다.

도대체 박 기자는 진열대 일부가 비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떻게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제목에 썼을까요? 저 같은 기자는 알 수 없는 예지력이 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파이낸셜뉴스 강규민 기자는 ‘현장르포’라며 ‘초유의 셧다운 온다.. 생필품 사재기 조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강 기자는 훈제슬라이스 판매대가 비어있는 사진에 “거리두기 격상 우려에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16일 오후 서울의 한 창고형 매장 가공식품 코너가 텅 비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수, 라면, 쌀을 사재기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훈제슬라이스’가 사재기 때문에 품절됐다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혹시 마트에서 해당 상품을 저렴하게 팔거나,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소비자들이 구매한 것은 아닐까요?

대형마트 소속 협회 주장을 홍보하는 기자들 코로나19로 확진자가 하루 1천 명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마트의 라면이나 즉석밥 등의 매출이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이런 사실만으로 사재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뭔가 이상합니다.

▲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해도 대형마트 영업을 계속 허용해달라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회원사로 있다.
ⓒ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캡처

기자들은 ‘3단계 격상에도 영업을 계속해달라’는 한국스토어협회의 주장을 기사에 담고 있습니다. ‘한국스토어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회원사로 있는 곳입니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은 영업을 할 수 없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생필품을 팔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영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제주도 등 섬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쇼핑과 배송이 생활화됐기 때문에 굳이 마트를 가지 않아도 충분히 생필품을 살 수 있습니다. 요새는 새벽배송, 1일 배송 등이 있어 집에 생필품이 떨어져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형마트가 인터넷 쇼핑에 익숙하지 못한 노령층을 대상으로 주간에 일시적으로 영업을 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하는 등의 방식을 채택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생필품 사재기가 일어날 수 있으니 무조건 영업을 허용한다는 대형마트 소속 협회의 요구나 기자들의 ‘사재기 조짐’ 기사들은 과하다 못해 오히려 사재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듭니다.‘화장지 대란’의 원인은 가짜뉴스와 인터넷 루머

▲  화장지 대란이 발생한 원인은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뉴스와 루머 때문이었다.
ⓒ 연합뉴스TV 캡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화장지 대란’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화장지 사재기 때문에 마트에서 서로 싸우는 동영상도 뉴스에 보도됐습니다.

화장지 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세계 최대 화장지 수출국인 중국의 공장들이 가동이 중단돼 물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루머와 가짜뉴스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연합뉴스TV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화장지 사재기 행동은 SNS로 촉발된 비이성적인 집단 사고방식의 분명한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람 심리가 물건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불안해서 더욱 구매를 하고 싶어 합니다. TV홈쇼핑에서 ‘매진 임박’이라는 자막과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이런 심리를 이용한 판매 전략입니다.

언론은 가짜뉴스와 루머 때문에 발생하는 ‘사재기’라는 비이성적인 집단 사고방식이 나타나는 것을 우려하고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한국 기자들은 생필품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안감을 유발해 ‘사재기’를 조장하고 있습니다.Copyrights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신문]

보아/SM 엔터테인먼트
보아/SM 엔터테인먼트

졸피뎀 밀반입 혐의로 검찰 조사
SM “직원 무지에 의한 실수” 해명
졸피뎀,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
오남용 시 환각 증세 등 부작용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정식 신고 없이 들여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34)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7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SM 측은 이에 대해 해외지사 직원이 정식 수입통관 절차 없이 의약품을 우편물로 배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일은 무역·통관 업무 등에 지식이 없던 당사의 해외지사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며 “불법적으로 반입하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보아는 소속사인 SM 일본 지사 직원을 통해 해외에서 처방받은 졸피뎀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국내 직원 명의로 반입하려한 혐의로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M 측은 “최근 보아의 건강검진 결과, 성장호르몬 저하로 인해 충분히 수면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의사의 권유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어지러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일본 활동 당시 현지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에 부작용이 없었던 것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리인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현지 직원이) 병원에서 확인을 받고 정상적인 절차를 받아 약품을 수령했다”고 했다.

또 SM 측은 “해외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품이라도 한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성분표를 첨부하면 해외 배송이 가능하다는 현지 우체국 안내만 듣고 약을 발송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최근 수사 기관의 연락을 받은 후 본인의 실수를 알게 된 직원은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해 이번 일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사실 관계와 증빙자료 등을 성실하게 소명했다. 보아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졸피뎀은 어떤 약품?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사용되는 졸피뎀은 중독성이 강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의 문제점을 개선해 상대적으로 내성이나 의존성이 적은 편이지만, 오남용 시 환각 증세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졸피뎀은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복용이 가능하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관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사용기준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졸피뎀의 최대 처방량은 하루 10mg(속효성 기준)이고, 치료 기간은 4주를 넘으면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DUR(의약품안심서비스)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환자가 최근 약물을 처방받은 날짜가 언제 인지, 얼마나 처방받았는지 조회가 가능하다.

이하 SM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금일 보도된 소속 아티스트 보아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일은 무역, 통관 업무 등에 지식이 없던 당사의 해외지사 직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먼저 이로 인해 팬 여러분은 물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해외지사의 직원이 정식 수입통관 절차 없이 의약품을 우편물로 배송한 것은 사실이나, 불법적으로 반입하려던 것이 아닌, 무지에 의한 실수였습니다. 이에 상세한 경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보아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성장 호르몬 저하로 인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 의사의 권유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지러움과 구토 등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고, 이러한 안 좋은 상황에 대해 해당 직원과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이에 일본 활동 시 같이 생활한 바 있던 직원은 보아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에, 과거 미국 진출 시 단기간에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수면 장애로 보아가 일본에서 처방받았던 약품에 대해 부작용이 없었던 것을 떠올렸고, COVID-19로 인해 대리인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현지 병원에서 확인을 받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약품을 수령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성분표 등의 서류를 첨부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약품 발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현지 우체국에서 확인받았지만, 해외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품이라도 한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지 못한 채 성분표를 첨부해 한국으로 약품을 배송하게 되었습니다.

통관, 무역 등의 실무, 절차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의약품을 취급 및 수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받은 이들도 사전 신고 및 허가를 얻어 수입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문제성도 인지하지 못한 채, 현지 우체국에서 성분표를 첨부하면 해당 약품이 해외 배송이 가능하다는 안내만 듣고, 약을 발송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최근 수사 기관의 연락을 받은 후 본인의 실수를 알게 된 직원은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이번 일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더불어 조사 과정에서 보아에게 전달하는 의약품임을 먼저 이야기하며 사실 관계 및 증빙자료 등을 성실하게 소명하였으며, 이에 조사를 받게 된 보아도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음을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직원에 대한 다방면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아도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을 드린 부분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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